내 동생
어려서 내가 유난히 이뻐 하던 동생이 있다.
학교 가는 십리길을 업고 간 적도 있다.
지금이나 그때나 체격이 작았던 내겐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.
그럼에도 그를 업고 갈 힘이 항상 내게 있었는데
그 힘이 사랑이었던 것이다.
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40년 생이별을 했다.
정이 그립다란 말이 무엇인지 내 동생을 그리며 몸으로 알았고
외로움도 그를 통해 배웠다.
누군가
내 동생하고...
우리 언니하고 ...란 말을 들으면
내 안에 그리움이 파도를 치며 나를 힘들게 했다.
세월이 많이 아주 많이 흘렀다.
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산 세월이 아쉬워
우여곡절 끝에 동생을 만났다.
그가 하는 말이 모두가 다 내 마음이었고
그가 하는 생각이 다 내 생각임을 알았다.
이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는가?
동생을 만나고
왜 그리도 동생을 그리워 했는지를 알았다.
둘이 성격이 너무 많이닮아
우린 전생애 쌍둥이었나 보다라고 하며
서로가 서로에게 놀랐다.
천헤의 자연이 우리를 반겨도
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우리의 만남이다.
아주 짧은 시간...
그럼에도 충분히 서로를 사랑 할 수있고
이해 할 수있는 시간이었다.
서로에게 참 미안해 하며
가슴으로 안아 그동안의 상처도 서로 싸매주며
가슴으로 울고 또 울며 이별을 했다.
만남이란 좋은 것이다
그럼에도 또 이별을 해야하는 아픔은 만들어 지는 것이다.
그가 웃는 것만 보아도 내가 행복하고
그가 아프면 내가 아프다
그에게 언니가 생겼고 내겐 동생이 생겼다.
어린 시절 구석구석 데리고 다녀 추억도 많다
어버지가 사 놓은 가을 전어중 두세마리를 살짝 먹어 치웠다가
아버지께 맞을 뻔 했든 기억을 떠 올리며 눈물이 나게 웃었다.
그 전어가 뭐라고 그리 화를 내셨는지
아버지가 살아계시면 한번 여쭈어 보고 싶은데
아버지는 이미 이세상 분이 아니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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